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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소리

미니멀라이프 필요해

by 다르게보는사람 2023. 8. 25.

큰 아이는 하고 싶었던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며칠 전 작은 아이는 12월쯤 분가할 거라고 통보했습니다. 순간 더 이상 지금 사는 집은 우리에게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차적으로 최소화하여 작은 집으로 옮겨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된 것입니다.

 

'미니멀라이프'란 단어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미니멀라이프가 필요하다고 오래전부터 나의 머릿속에는 늘 있었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를 만나고 타주에 있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재택근무를 하면서 더욱 실천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다양한 홈트시설 등 오히려 짐이 더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미니멀라이프

말 그대로 미니멀라이프란 물건을 적게 소유하며 삶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입니다. 당연히 무용지물인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라 집 안팎을 둘러보았습니다. 안 쓰는 화장품과 언젠가 입을 것 같아 몇 년째 걸려있는 옷가지들, 거의 사용하지 않는 주방용품들, 유통기한이 지난 캔 음식들, 버리지는 못하는 냉장고 안의 절인 음식들, 충동구매 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 먼지로 덮여 건드리기도 싫은 창고의 쓰지 않는 물건들, 신지 않고 모셔두는 장식용 오래된 신발들 등이 보였습니다. 순간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와 함께 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젠 정말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할 타이밍입니다.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것부터 시작할지 기록해 보기로 합니다. 

 

먼저, 옷장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유행 지난 옷, 잘 안 입는 옷을 과감히 버리고, 정말 입을 최소한의 옷만으로 계절별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버리기 아까운 옷들은 따로 분류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점점 쌓여가는 책들을 정리해야겠습니다.

몇 년 전에 종이책을 도서관에 기부한 적이 있습니다. 웬만하면 짐이 되는 종이책을 구매하지 않기 위해! 그런데 세 개의 책장이 벽 한쪽에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장하고 싶은 책만 남기기로 합니다.

세 번째, 냉장고 정리입니다.

당분간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기로 합니다. 장 볼 때마다 계속 쌓인 음식들의 유효기간도 검토하고, 세일한다고 충동구매 하지 말고 알맞은 양의 재료를 구입하기로 합니다. 

네 번째, 일회용품을 줄이기로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탓인지 점점 손에 물 묻히기가 싫어져 다양한 일회용품 용기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건강을 위해 좀 불편하더라도 정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다섯 번째, 수납장들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각종 그릇과 플라스틱 등 질서 없이 뒤죽박죽입니다.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들만 남기고 차곡차곡 사이즈별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지만 미루지 말자고 마음먹습니다.

"깨끗한 방이 나다"라는 책 속의 한 문장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미니멀라이프 선배님들 계시면 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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